98 IKK쇼 출품 동향 분석.. 에어컨 기술 양대축 "절전" "환경"

 세계 에어컨시장이 절전형 제품 및 환경친화형 제품으로 급속히 전환될 전망이다.

 최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98 IKK(Internationale Kalte-Klimatechnik)」에 참가한 세계적인 에어컨 전문업체 및 가전업체들이 환경보호를 위한 대체냉매를 적용한 제품과 절전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버터기술을 채택한 제품을 대거 출품, 활발한 상담활동을 벌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창문형이나 분리형·멀티형·카세트형·덕트형 등 제품의 종류에 관계없이 대체냉매를 확대 적용했으며 일본·미국 등지의 선진업체들 외에 중국·태국 등 후발업체들과 유럽지역의 OEM전문업체들도 신냉매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 대체냉매 에어컨이 세계적인 추세인 것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실제로 일본의 다이킨·산요·미쓰비시와 유럽의 에어웰 및 중국의 하이어 등 전문업체들은 「R-407c」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고 일본의 도시바·파나소닉 및 미국의 캐리어 등은 「R-410a」를 적용한 신제품을 출품했으며 특히 후지쯔 등 일부 업체는 「R-410a」와 「R-407c」를 전 제품에 동시 적용, 대체냉매 적용을 크게 강조했다.

 또한 일본 등 선진업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가 인버터 제품을 출시, 인버터기술도 보편화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샤프의 경우 BLDC모터를 채택해 절전효과를 무려 50%까지 높인 제품을 선보여 인버터기술도 주파수제어에서 속도를 가변제어하는 압축기 기술로 변환하는 것이 절전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임을 제시했다.

 이밖에 일본의 다이킨과 중국의 하이어 등은 「R-407c」를 적용한 인버터 제품을 출품하는 등 인버터기술과 대체냉매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인버터 에어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에어컨업체들이 차기연도에 출시할 신제품을 전시,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비즈니스 활동을 벌이는 IKK쇼에 환경친화제품 및 인버터제품을 대거 출시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세계 에어컨시장이 이와 같은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이번 전시회에 삼성전자가 참가, 대체냉매 적용 제품과 인버터 에어컨을 선보였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미 대체냉매를 적용한 에어컨 개발을 완료하고 일부 업체의 경우 수출에 나서기 시작했으며 인버터 에어컨의 경우도 수년전부터 일부 모델을 개발해 판매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에 발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인버터 에어컨의 경우 아직 국내 업체들의 기술이 일본 등 세계 업체들에 비해 크게 뒤지는데다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C모터를 채택해 주파수를 제어하는 현재의 인버터방식에서 컴프레서의 회전속도를 가변제어함으로써 절전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BLDC모터와 인버터 제어회로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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