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으로 인해 관객이 감소하고 기업의 문화지원 활동도 급감하는 등 공연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공립 공연장은 상대적으로 별다른 변화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민간이 운영하는 공연장은 매표율이 크게 감소하는 등 경제한파 체감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국립극장·예술의 전당·세종문화회관 등 국·공립 공연장은 기업 협찬의 위축으로 대관공연이 줄어 작품수가 다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안정적인 지원에 힘입어 관객수나 매표율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동안 국·공립 공연장의 공연작품수는 5백34편으로 97년 상반기(5백80편)에 비해 7.9% 줄었으나, 오히려 관객수는 90만1천4백41명에 달해 2.9% 정도 늘어났고 객석점유율과 매표율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0.1%와 8.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민간공연장들은 관객수, 객석점유율, 매표율 등이 30∼50%씩 감소하는 등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소극장 학전그린은 작년 상반기에 작품 2편을 공연해 객석점유율 79%로 관객 3만2천3백44명을 동원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작품 한 편을 유치하는 데 그쳤고 객석점유율도 39%에 머물러 관객수도 1만5천2백19명(53%하락)에 그쳤다. 바탕골 소극장의 경우에는 관객 감소현상이 더욱 직접적으로 나타난 사례로, 작년과 올 상반기의 공연작품수는 3편으로 같았음에도 관객수는 1만6천3백12명에서 4천7백47명으로 71% 하락했다.
작년 상반기에 4편의 작품을 유치해 객석점유율 71%를 유지하면서 관객 4만3천6백8명을 동원했던 동숭아트센터는 올 상반기에도 5편의 작품을 유치하고 객석점유율 70%를 유지해 관객 3만4천4백53명을 동원하는 등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동숭아트센터측이 관객 감소에 대응해 입장료를 종전 3만∼5만원에서 1만∼3만원 수준으로 크게 인하한 탓에 입장수입은 36% 정도 감소해 역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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