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사무실이나 영업장 등의 수요증가로 지난 96년 연간 25만대까지 시장규모가 확대됐던 로터리히터 시장이 올해는 경기여파와 연료비 부담 요인으로 전체규모가 15만대 이하로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로터리히터는 다른 난방기기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과 수익성 때문에 가전3사가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자사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한 만큼 올 난방기기 시장에서도 제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터리히터 제조업체로는 가전3사를 비롯해 한일전기·신일산업 등 계절제품 전문업체가 있으며 지난 8월부터 보조난방기 전용 실내 등유가 보급되면서 유지비가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냄새제거와 난방효율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로터리히터는 크게 강제대류형과 자연대류형 두 가지 방식을 중심으로 17·24·31평형 등 평형별로 총 12모델이 시판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약 7만∼8만대의 로터리히터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조절했다.
주력제품인 강제대류형 신제품(RH-F158R)은 1만5천㎉/h의 화력에 송풍 팬으로 실내 구석구석으로 따뜻한 바람을 뿜어줘 빠르고 강력하게 난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기 쉬운 초기 점화시 히터를 작동시켜 버너 내부를 적정온도인 2백60∼2백80도로 유지시켜 불안정한 구간을 줄이는 신크린시스템을 적용해 점화와 소화시 냄새를 없앴다.
이밖에도 버너내부와 상면판에 세라믹 코팅처리를 해 원적외선이 방출되며 섬세한 톤과 질감이 풍부한 색조의 컬핏트 조작부는 고급스럽고 차별적인 디자인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한층 더 빛나게 한다.
LG전자는 13평형에서 31평형까지 총 3종 9모델을 내놓았다. 주력제품(LR-151)은 약연소시뿐만 아니라 강연소시에도 소음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저소음을 실현했으며 강력하고 열효율이 뛰어난 회전 무화식 버너를 채용해 점화속도가 빠르고 소음이 적으며 버너에 불순물이 남지 않아 내구성도 뛰어나다. 운전 후 3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화되므로 실내 산소결핍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밖에 자동 화력조절과 희망온도 표시기능이 있다.
한일전기는 「캠프파이어」라는 팻네임으로 7모델의 로터리히터를 선보이고 있는데 주력모델(OHG-17300)은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집중 공급할 예정이며 전도소화장치 등 각종 안전장치를 부착하고 있다.
반면 대우전자는 30평형 모델(DRH-171F)을 비롯해 올해 약 1만대의 재고만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신일산업도 지난해 주력제품(SH-1506MR)을 포함, 1만3천여대의 남은 제품으로만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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