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비디오시장은 「고질라」 「딥 임팩트」 「머큐리」가 인기 선두점령을 위한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황혼에서 새벽까지」 「왝 더 도그」가 선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영화 「실락원」의 성공여부도 주목거리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는 「고질라」의 목표판매량을 10만장으로 설정, 이의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영화는 컬럼비아가 올 여름시장을 겨냥해 내놓았던 야심작으로 몸길이 무려 1백21m, 꼬리 78m에 이르는 거대한 괴물(고질라)을 전면에 내세워 흥행을 노린 영화.
그러나 영화관 흥행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내 흥행수익이 1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적자가 나지는 않았지만 영화 제작비 투자규모(1억2천만달러)나 1년여 전부터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한국에서도 서울 관객 42만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비디오 판매 10만장이라는 기대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소 무리한 목표』라고 말하고 있지만 어쨌든 컬럼비아와 판매대행사인 우일영상의 분전을 지켜볼 일이다.
새한미디어의 판매망을 이용해 6일 시장에 나올 예정인 드림웍스의 「딥 임팩트」는 「고질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 비록 「고질라」보다 제작비(7천8백만달러)는 적게 투자됐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 흥행수익이 1억5천만달러를 넘어서는 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서도 서울 관객 72만여명을 동원했다. 비디오로도 7만5천장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새한미디어 판매망에 실려 13일 출시될 예정인 CIC의 「머큐리」도 6만5천장 이상의 비디오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 오랜만에 큰 작품을 내놓은 CIC의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이 이미 시작됐고, 「딥 임팩트」와 「고질라」 출시예정일과 각각 1주일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등 판매량 6만5천여장에 해당하는 시장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스타맥스의 「황혼에서 새벽까지」(6일), 우일영상의 「왝 더 도그」(10월 27일), 20세기폭스의 한국영화 「실락원」(4일) 등이 예상판매량 3만5천∼4만장 정도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미국 할리우드의 괴짜 영화인인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베르토 로드리게스가 만들어낸 「황혼에서 새벽까지」는 한국시장에서 서울관객 동원 수가 20만명을 넘겼던 화제작으로 비디오 시장에서도 예상을 넘어서는 선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다.
우일영상의 「왝 더 도그」도 미국 대통령 클린턴의 성추행 사건과 맞물리면서 영화관객들에게 회자됐던 화제작이고, 「실락원」은 일본영화 개방이 임박한 시점에 한국판으로 제작된 영화로 일본판 영화가 97년 일본 최대의 문화상품(소설 3백만부 판매, 극장관객 2백60 만동원)이라는 점에서 만만찮은 인지도를 얻은 작품이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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