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교육용 소프트웨어(SW)의 질적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심의의 객관성이 떨어진다.』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KMEC·소장 여운방)가 지난 7월 말부터 교육용 SW의 인증제도를 도입,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거쳐 심사·발표한 내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센터는 1차에 38개사로부터 1백30종의 SW 심사를 의뢰받아 21개사 63종을 적격제품으로 인증했으며 2차에는 25개사로부터 75종을 의뢰받아 10개사 47종을 적격제품으로 판정했다.
1, 2차를 합쳐 총 2백5종의 제품 중 1백10종만이 적격 판정을 받아 53%의 저조한 합격률을 보였으며 합격업체 수도 총 61개(2개 업체는 1, 2차 모두 신청) 중 49% 가량인 31개 업체에 그쳤다. 센터가 부적격 제품으로 판정한 이유는 「내용의 오류」와 「매체특성 활용 미비」 등 크게 두 가지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인증심사 도입의 취지가 교육용 SW보급 활성화를 위한 것이고 심사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제품이 적격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했으나 내용상 치명적인 오류가 있거나 CD롬 타이틀이라는 매체적 특성을 살리지 못한 제품에 대해서는 부적격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물론, 대부분의 업체는 국산 교육용 SW 질적 수준이 크게 떨어져 나타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교육용 SW산업 침체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이 나왔으나 SW 내용에 대한 분석은 거의 없었다』며 『KMEC 심사를 통해 국산 교육용 SW의 질적 수준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 업체들이 품질개선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부적격 제품으로 인정받은 일부 업체들은 KMEC의 심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적격 판정을 받은 A사의 한 관계자는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제품 중 일부는 일반 시장은 물론 학교에서도 상당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다른 기관을 통해 우수 교육용 SW로 인정받은 제품도 있다』며 『KMEC이 제시한 부적격 사유가 내용부실과 매체특성 활용 미비라는 주관적인 것이어서 인증심사 내용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용SW개발사협의회 이건범 회장은 『KMEC의 심사결과만으로 국산 교육
용 SW 질적 수준을 판가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기존 책을 그대로 베낀 교육용 SW가 일부 출시돼 예상외로 판매량이 높은 예도 있었다』며 『결과를 떠나 이번 기회를 통해 개발업체들의 제품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KMEC의 보다 정확한 심사와 심사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통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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