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형 디지털 무선전화기 수출 "날개"

 국내 통신기기업체들이 유럽형 디지털 무선전화기(DECT)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한화정보통신·대우통신·대영전자·미래통신 등 통신기기업체는 유럽형 디지털 무선전화기를 대표적인 수출품목으로 정하고 영국·프랑스 등 유럽지역 시장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최근 유럽에서 디지털 무선전화기시장이 매년 50∼1백% 이상씩 급성장하고 국내에서 개발한 디지털 무선전화기가 현지에서 호평받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디지털 무선전화기 수출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무선전화기 수출에 나서 지난해 10만대에 이어 올해 50만대를 자체 상표로 유럽에 수출했다.

 한화정보통신(대표 김용구)도 지난 97년 독일을 시작으로 서유럽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최근 10만대 가량을 수출해 디지털 무선전화기에서만 수출 매출액 1천만달러를 처녀 달성했다.

 한화정보통신은 이번 1천만달러 돌파를 계기로 다기능 고급모델과 중저가모델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해 내년에는 이보다 배이상 증가한 25만대, 2000년에는 35만대 등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중견 통신기기업체인 미래통신(대표 민남홍)도 지난해 4만대 2백4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 30만대 정도를 목표하고 있다. 미래통신은 우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하며 내년부터는 자체 상표를 통해 유럽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도 지난 8월 4만대 정도의 유럽형 디지털 무선전화기를 처음으로 수출했으며 올해 안에 10만대 정도를 목표로 하는 등 내년부터는 매년 50∼1백% 수출물량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대영전자(대표 김영준)가 최근 30만대 규모의 디지털 무선전화기를 (주)대우를 통해 유럽지역에 수출했다.

<강병준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