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최근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새로운 개념의 원가절감 운동을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생산성향상 운동을 통한 원가절감 활동으로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원가절감 2분의 1 운동」을 도입, 전자레인지와 세탁기부문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도입한 「원가절감 2분의 1 운동」은 단순히 제조원가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의미보다는 인풋을 줄이면서 아웃풋을 늘림으로써 제품 생산에 투자한 비용 회수기간을 단축, 총체적인 이익 범위를 2배로 늘린다는 것으로 기존의 제조원가 산정기준에 시간개념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운동을 그동안 추진해온 생산성 3배 향상 운동 등과 연계해 제조원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외 시장상황에 대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제품의 금형수를 줄이고 고정비를 절감하는 등 인풋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1대의 제품을 만들던 시간에 2대를 만들고 1대 팔던 시간에 2대를 파는 등 개발 및 생산에서부터 영업·물류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이 매우 어려워진 만큼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앞으로 시간개념을 추가한 원가 마인드에 기초를 둔 아이디어를 발굴,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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