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대표 박정인)은 지난 77년 컨테이너 생산을 시작한 지 21년만에 세계 컨테이너업체 중 최초로 컨테이너 생산 2백50만TEU(1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울산공장과 멕시코·중국·인도·태국 등 해외 현지법인에서 생산한 컨테이너는 스틸 컨테이너 2백25만TEU와 냉동 컨테이너 25만TEU인데 이를 한 줄로 이어 놓으면 길이가 1만5천2백㎞로 서울∼부산을 35회 이동할 수 있고 남극까지도 닿을 수 있는 거리며 높이는 6천5백㎞에 달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보다 7백30배나 높은 수치다.
이 중 스틸 컨테이너는 현재 세계 스틸 컨테이너 총 생산량 중 30%에 이르는 양으로 28개국 1백60여개의 선사 및 리스사에 인도돼 세계 교역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생산량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87년 임금 상승, 환율 인상, 원자재 상승 등 3고 현상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틸 컨테이너 생산기지를 발빠르게 멕시코·중국 등 해외로 이전해 현지생산 공급체제를 갖춤과 동시에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자동화를 추구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이 회사는 전세계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속한 서비스와 납기 준수로 해외 대형 고정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갖춘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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