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긴장, 거듭되는 반전, 통쾌한 승리 등 전형적인 수사추리극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시킨 영화. 독특한 아이디어와 소재, 완성도 높은 각본(제임스 도보나코), 빠른 호흡으로 전개한 연출(F 게리 그레이), 두 주연배우(새뮤얼 잭슨·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는 1백39분 동안 관객들의 시선을 유인한다.
첫 장면은 주인공인 대니 로먼(새뮤얼 잭슨)의 직업과 성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로먼은 술에 취한 아버지가 어린 딸에게 총을 들이댄 채 벌이는 인질극 현장에 단독으로 뛰어든다. 로먼은 본능적인 직감과 과감한 위기 대처능력, 대범한 행동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그는 시카고 경찰 최고의 인질협상 전문경찰(니고시에이터)이었다.
그러나 로먼은 동료살인 및 비리 누명을 쓰고 구속될 위기에 처한다. 그가 누명을 벗기 위해 선택한 최후의 방법은 인질극. 그것도 시카고 경찰 건물에서 동료경찰 및 감찰과 직원들을 인질로 삼았다. 최고 실력의 인질협상 전문경찰이 최고 수준의 인질범이 된 것이다.
로먼은 자신과 협상할 인질협상 전문경찰로 크리스 세비안(케빈 스페이시)을 지목한다. 세비안은 로먼 못지 않은 실력을 지닌 경찰로, 인질범을 제압하려는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한다. 두 사람의 불꽃튀는 대결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로먼을 향해 좁혀지는 시카고 경찰의 총구와 위기, 세비안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둘은 함께 진범찾기라는 위험한 줄타기에 나선다. <수입 오스카픽쳐스, 배급 삼성픽쳐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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