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 국제전화서비스 분야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정보통신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8억3백만원에 그쳤던 13개 주요 별정통신사업자들의 국제전화 매출이 6월들어 16억9천5백만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8월에는 34억1백만원을 기록, 두달 간격으로 1백% 성장을 거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장세는 비록 별정통신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는 미치치 못했지만 시장형성 첫해인데다 각종 제도적·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경제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주고객인 기업들이 경비절감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별정통신 국제전화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별정통신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한달 동안 별정통신사업자들의 총매출은 국제전화 전체매출의 6%만을 차지했지만 발신량의 경우 8%로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안다』며 『이는 별정통신의 시장점유율 추세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 8월까지 사업자별 매출현황을 보면 SK텔레콤·LG유통·아이네트텔레콤·나래텔레콤 등이 각각 16억4천8백만원·16억1천4백만원·14억2천1백만원·12억원을 거둬들여 선두그룹을 형성했으며 ICN텔레콤 9억9천2백만원, 원텔 8억1천만원, 한국무역정보통신 5억5천7백만원 등으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이밖에 한솔월드폰 4억1천5백만원, 넥스텔레콤 4억1천1백만원, 고구려멀티미디어통신 3억6백만원, 서울국제전화 2억7천5백만원, 현대정보기술 1억1천7백만원 등이다. 이에 따라 8월말 현재 총매출액은 97억8천1백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별정통신 국제전화 통화량의 경우 발신량은 지난 8월까지 1천6백43만1천분인 데 반해 착신량은 3백15만6천분으로 나타나 여전해 불균형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제수지 정산요금 역시 총 마이너스 94만4천달러를 기록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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