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30만원대 염가형 마이크로 컴포넌트 오디오가 하반기들어 주력품목으로 급부상하면서 업체간 선점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 한파로 인해 올해 상반기까지 50만∼70만원대 미니 컴포넌트 오디오가 시장을 주도했으나 하반기들어 실속형 오디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20만∼30만원대 마이크로 컴포넌트 오디오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삼성전자·태광산업·해태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물론 필립스·사프 등 외국업체들도 디자인과 기능을 차별화한 염가형 마이크로 컴포넌트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각 매장에서도 마이크로 컴포넌트를 맨 앞자리에 진열해 놓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태광산업과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 8월부터 시판하고 있는 3단 분리 마이크로 컴포넌트인 「FX1CD」가 20만원대의 부담없는 가격과 신감각 디자인으로 인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연말까지 판매량을 1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LG전자는 또 「F217WCD」 「F213WCD」 「F153」 「F130」 등 20만∼30만원대 모델을 대거 출시, 마이크로 컴포넌트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D플레이어와 튜너가 내장돼 있는 마이크로 컴포넌트와 착탈식 헤드폰 카세트로 구성돼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형 오디오인 「마이마이 윙고」를 출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염가형 마이크로 컴포넌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혁신적인 기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30만원대로 저렴해 마이크로 컴포넌트는 물론 고급형 헤드폰 수요까지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태광산업도 LG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3단 분리형 모델인 「쾨헬130」과 카세트 데크를 뺀 2단 분리형 모델인 「쾨헬135」, 유럽형 디자인의 「쾨헬125」 등 20만원대 마이크로 컴포넌트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해태전자도 「P123C」가 1만2천대, 「P145」가 9천5백대씩 판매되는 등 하반기들어 30만원대 마이크로 컴포넌트가 판매호조를 보임에 따라 이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미니 컴포넌트 판매에 주력해온 필립스전자와 한국샤프 등 수입 오디오업체들은 환율인상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 20만∼30만원대 마이크로 컴포넌트를 대거 출시, 국내 업체들과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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