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방송영상기금 2003년까지 1천억원 조성

 문화관광부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방송영상산업을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방송프로그램 제작 활성화, 해외시장 개척, 방송영상산업 인프라 확충, 방송영상전문인력 양성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문화관광부가 21일 발표한 「방송영상산업진흥대책」에 따르면 오는 2003년까지 총 1천억원의 「방송영상산업기금」을 조성,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뮤직비디오 등 전략분야에 집중 지원하고 2002년까지 독립제작사에 대한 방송사의 외주비율을 현재의 14%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편성쿼터제와 병행해 방송사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의무적으로 외주 프로그램 제작에 투자하도록 하는 「제작 쿼터제」를 도입하고 방송사와 독립제작사간 불공정거래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방송법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또 영상물투자조합을 설립, 영상물 제작에 대한 투자 및 외부 투자자 유인과 업체 연계 등의 기능을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방송프로그램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관련해서는 방송프로그램의 수출을 고려해 드라마 사전전작제와 음악 및 효과(M&E) 분리제작을 확대하는 한편 영세 프로그램 제작사의 프로그램 수출을 지원할 「수출지원기구」를 설립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01년부터 「국제방송영상제」를 국내에서 개최해 이를 세계 견본시장으로 확대 발전시키며, 국내업체들의 국제 견본시장 참여 지원을 위해 공동 부스 설치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방송영상 인프라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서울 종합촬영소 내에 2천평 규모로 99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영상제작단지」를 조성하고 방송개발원 내에 방송영상자료의 체계적 보존 및 관리를 담당할 「디지털방송영상아카이브」를 설치, 방송사 DB와 연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방송영상 프로그램의 대외 홍보 및 마케팅을 위해 인터넷을 활용, 「방송영상사이버정보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21세기에 대비한 선진 방송영상 교육체계 마련을 위한 방송영상 전문인력 양성에도 정책적인 지원을 펼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 방송영상 시대에 대비, 전문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송개발원 내에 디지털 영상랩을 설치 운영하고 교육기관과 방송사간 현장 중심 교육프로그램 연계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인턴십 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영상산업 지원 및 육성기구를 정비, 「한국방송영상진흥센터」를 연내에 설립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는 이같은 대책을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 방송법과 문화산업진흥기본법 등 관계법령을 조속히 제·개정하고 관계부처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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