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시점(POS)정보관리·전자문서교환(EDI) 등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정보화 수단이 제대로 적용되기 위해 「ITF-14」 「UCC/EAN-128」 등 표준 물류 바코드의 도입, 확산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각종 물류자료를 유용한 정보로 가공, 이용하기 위해서는 표준 물류코드의 도입을 통한 제조·유통·물류 등 거래당사자간 정보공유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김상하)는 자체 조사결과 현재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표준 물류 바코드를 박스 등 물류단위에 채용하고 있는 업체가 10개사 미만이며 품목은 1백개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평균 5천개 이상의 품목을 취급하는 국내 물류센터에서 2% 정도만이 표준 물류코드를 채택하고 있어 물류센터는 단순히 상품저장고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유통정보센터는 지적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표준 물류코드의 활용이 부진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대부분의 물류업체들이 영세한데다 정보화 마인드도 부족, 기본적인 정보화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특히 현대물류·한진·대한통운 등 대형 물류업체들도 각각 개별코드를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제조·유통 업체를 포함한 기업간 정보공유는 더욱 힘든 실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비해 해외 선진국 등에서는 이미 표준 물류코드의 확산을 통한 「공급망관리(SCM)」 「업무재구축(BPR)」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제조물류유통관리체계의 통합 시도가 한창이다.
제조유통물류 부문의 통합 정보관리체계인 SCM은 최근 BPR·ERP 등에 이어 차세대 기업경영 혁신기법으로 주목받는 것은 물론 온라인 거래로 대변되는 전자상거래(EC)의 활성화 차원에서도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다.
특히 최근 미국 등지에서는 「제3자 물류(TPL:Third Party Logistics)」라는 신종 물류체계 혁신방안도 등장, 물류체계 효율화가 산업 및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 물류업체가 일반 물류업무를 일괄 처리하는 일종의 「물류 아웃소싱」 개념인 TPL은 오는 2000년경에 이르면 미국내 시장규모만 7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통·물류체계의 효율적 개선방안을 국내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표준 물류코드의 확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통·물류 체계의 개선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속대응(QR)·효율적소비자대응(ECR)·SCM 등 선진기법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표준 물류코드의 도입, 확산이 필수적』이라며 『정보화인식도·투자능력 등이 미비한 민간부문의 실정을 감안해 초기단계에서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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