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특허청의 전산망을 하나로 연결, 각종 특허정보를 주고받는 「글로벌 정보네트워크(WIPONET)」 구축을 범세계적 사업으로 추진해 국내 산업체와 지재권 관련기관은 물론 통신망 및 SI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총회에서 98∼99년도 회계연도에 정보기술을 이용한 범세계적인 사업인 「WIPONET」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의결한 WIPO는 이의 세부시행 계획 수립 및 집행기관인 정보기술상설위원회(SCIT)를 통해 지난 6월 국제입찰 등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최근 2천2백만 스위스프랑(약 2백20억원) 규모의 예산을 비롯한 세부시행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WIPO가 확정한 WIPONET 구축사업 세부시행 방침을 보면 기술검토를 위한 40여명의 태스크포스를 구성, 이달 말까지 제안요청서를 작성하고 다음달 말께 국제입찰 공고를 발표할 계획이며 이어 내년 1월 제안서 제출을 거쳐 3월 최종사업자를 선정, 내년 4월부터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WIPO는 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기존 인터넷을 근거로 각국 특허청의 연결성을 확보하고 통신인프라가 미비한 국가에 대해서는 통신망 구축을 확대하도록 하며 특허업무에 따른 보안유지를 위해 가상사설망을 도입할 계획이다. WIPO는 이같은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대해 국제입찰에 붙일 방침인데다 특히 국내 통신망 사업자를 비롯, SI업체들이 단독 혹은 국내·외국기업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게 돼 국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세계 특허청간 정보교환 등을 목표로 출발한 WIPONET은 향후 △전세계 특허청의 개별 검색시스템을 통합해 지재권 디지털라이브러리를 구축, 일반인·기업·대학·연구기관 등이 지재권정보를 교류하고 △국제특허(PCT) 전자출원서류 등 기밀서류에 대한 안전한 상호교환을 지원하며 △세계 지재권 공동체를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원격지원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WIPONET이 구축될 경우 각국 특허청간 네트워크 서비스 및 데이터 교환은 물론 지적재산권 정보서비스를 일반인, 기업, 대학, 연구기관에 확대함으로써 세계 특허정보 교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42)481-5085
<이중배·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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