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가스보일러, 가스압력이 난방 효과 "좌우"

 겨울철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정용 가스보일러가 가스 압력변화에 따라 난방능력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은 최근 경동보일러·귀뚜라미보일러·롯데기공·린나이코리아 4개 업체의 가스보일러 4종과 기름보일러 2종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성능과 안전성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가스압력 변화에 따른 난방능력은 제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소보원은 겨울철 같이 가스 소비가 많거나 주위 온도가 낮을 경우에는 가스압력이 정상치인 2백㎜H₂O보다 낮아지는 점을 감안해 4개 업체의 가스보일러에 대해 가스압력을 1백∼2백50㎜H₂O까지 변화시키며 난방효율과 난방능력 시험을 거친 결과 난방효율 변화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난방능력은 가스압력 변화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린나이코리아의 RB-165DKF모델이 가장 안정된 난방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롯데기공의 LGB-K16BW모델은 최저공급압력(1백㎜H₂O)에서 난방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이 된 제품 모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난방과 온수 등 성능면에서는 귀뚜라미가스보일러(모델명 RGB16000H)가 다른 업체의 제품보다 열효율이 2∼5%포인트가 높아 온수성능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가스제어방식과 관련해서는 온·오프방식보다 비례제어방식이 온수공급시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름보일러는 전 제품이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으며 사용연료에 따른 성능차이도 비교적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많은 양의 온수를 사용할 경우 경동의 제품이 귀뚜라미 제품에 비해 온도변화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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