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하고 있는 일반TV나 PC로 디지털 TV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LG종합기술원(원장 김창수)은 PC나 일반TV 전용 디지털 TV방송 수신용 주문형반도체(ASIC)와 이를 내장한 PC카드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ASIC은 디지털 TV 수신처리용 반도체를 처음으로 원칩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이 내년초 완전히 상용화할 경우 소비자들은 현재 1천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디지털 TV수상기 대신 10분의1에 불과한 1백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디지털 TV를 시청할 수 있게 돼 디지털 TV방송 조기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컴팩 등 컴퓨터 분야의 메이저업체들이 최근 디지털 TV의 주요 수신장치를 PC쪽으로 유도하기 위한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PC용 디지털 TV수신카드를 조기 개발함에 따라 향후 디지털 TV 관련 PC주변기기 초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G종기원이 개발한 ASIC과 PC카드는 디지털 TV 미국 규격인 ATSC에서 규정한 18가지 포맷을 모두 해독해(Decoding) PC와 일반 아날로그 TV 모니터에 영상을 출력시키는 고차원의 A/V 해독기(Decoder)다.
특히 LG 자체적인 알고리듬을 적용, 방송신호 가운데 고차원 영상을 해독할 때 외부 메모리를 기존 제품의 절반인 4MB를 사용하며 오디오 신호 해독은 돌비 AC3 및 프로로직, 3차원 가상 입체음향 등 고음질 신호를 대부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 중 ASIC은 LG반도체, PC카드 및 세트톱박스용 제품은 LG전자에서 상품화 작업을 진행시켜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부터 본 방송이 시작될 예정인 미국과 영국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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