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텔레마케팅 수준 걸음마 단계

 텔레마케팅 시스템·서비스·솔루션을 모두 합친 지난해 텔레마케팅 시장규모가 미국은 7백60조원, 일본은 18조원인 데 비해 국내 시장규모는 이제 막 1조원 수준을 넘어섰지만 최근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이 최근 자체 조사한 「한·미·일 텔레마케팅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텔레마케팅과 관련한 업체규모는 미국 3만여개·고용인원 4백50만명, 일본 6천5백여개·14만명인 데 비해 국내는 6백여개 업체에 9천여명이 활동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인구대비 시장규모·업체수·고용인원을 놓고 보더라도 국내 텔레마케팅시장 수준은 미국·일본에 비해 각각 10년·5년 정도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텔레마케팅시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착신자 요금부담서비스 이용추세는 일본 「프리다이얼」 가입자 규모의 경우 지난 91년 31만명에 이어 93년 44만명, 95년 51만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에는 1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의 착신자 요금부담서비스인 800서비스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7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080서비스」 가입자 규모도 지난 91년 1천명에 이어 93년 2천2백명, 95년 9천7백명 등 매년 1백∼2백%씩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0만명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이에 따라 「080서비스」 매출액 규모도 91년 1억원, 95년 13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최근 급증해 지난해 98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2백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국내 텔레마케팅시장이 일본·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시장규모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96년부터 국내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통신과 텔레마케팅협회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COEX 태평양관에서 국내 텔레마케팅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텔레마케팅 전시회를 개최한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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