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구형 노트북PC의 주요 부품을 교체해 기능을 향상시키는 노트북PC 업그레이드가 소비자들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불황 여파로 고성능 노트북PC의 추가구매가 어려워지고 컴퓨터 이용기술 향상으로 성능 업그레이드가 쉬워짐에 따라 노트북PC 기능향상을 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메모리를 교체하는 컴퓨터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노트북PC 업그레이드가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경기불황 국면이 장기화한 4, 5월부터로 한글 윈도98 출시 시점인 8월말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수요가 늘기 시작, 최근 들어서는 노트북PC 판매업체별로 하루에 평균 7∼8건씩 업그레이드 의뢰가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노트북PC 조립업체들도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 용산 선인상가와 터미널상가·나진상가·전자랜드 등 상가에 산재한 노트북PC 업그레이드와 중고 노트북 전문매장 30∼40개가 성업중이며 노트북 탑재용 일부 부품 가격도 여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주로 업그레이드 대상이 되고 있는 노트북PC는 삼성전자의 「센스노트북 5900」과 「센스500」, 대우통신의 「솔로 7550」 등 지난해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부 한정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센스 5900의 경우 CPU와 HDD를 모두 교체할 수 있는 모델로 최근 업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에 탑재된 펜티엄 75㎒ CPU를 펜티엄 1백33㎒로 교체하는 비용은 약 15만원, 하드 디스크는 2.1기가 제품이 28만5천원이며 메모리는 8M를 확장하는 데 4만원 정도가 추가된다.
대우통신과 삼보컴퓨터 노트북 제품도 일부 모델이 상위 기종 CPU 등과 호환성이 있어 간혹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지만 부품 공급이 원활치 못해 업그레이드 비용은 삼성 제품에 비해 모델별로 50%에서 1백%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북PC 업그레이드를 전문으로 하는 용산전자상가의 유니셀 정보는 『최근 들어 삼성 노트북의 성능향상을 요구하는 컴퓨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많을 때는 하루에 20건 정도를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며 『노트북PC 가운데 일부 제품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 이전에 가능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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