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용 로봇업계가 극심한 내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 산업용 로봇업계가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4년간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브뤼셀 한국무역관보고서에 따르면 국제로봇산업협회는 최근 발표한 「세계 로봇 산업현황 1998」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에 새로 도입된 산업용 로봇규모가 8만4천9백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4년간 97년 대비 41% 증가한 11만9천8백대의 로봇이 추가로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전망보고서는 이 기간중 일본의 로봇 도입은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세계 로봇시장 수요를 주도할 것이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50∼70%의 로봇수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이 보고서는 산업용 로봇의 주요 사용 국가인 일본이 97년부터 2001년까지 총 5%의 신규로봇 도입 증가율을 보일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일본의 로봇설치비중은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일본의 신규 로봇설치 전망치는 지난 97년까지 전세계에 도입된 로봇 총설치대수(누적치)의 4분의3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일본의 로봇도입 규모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 위기에 따른 일본업체들의 로봇분야 투자가 줄어든 점과 대체위주의 로봇 설치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01년까지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여타 아시아 국가의 로봇 수요는 70%까지 급속히 증가하고 미국과 유럽지역의 수요는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과 싱가포르는 여타 주요 로봇 사용국가보다 단순형 로봇설치대수가 많기 때문에 두 국가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수요가 2001년까지 다른 지역 국가보다 현저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근로자 1만명당 로봇사용 대수는 일본이 2백77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독일이 88대, 스웨덴·이탈리아 62대, 미국·핀란드가 42대를 각각 기록했으며, 호주 22대, 영국은 2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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