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8M 고속 플래시메모리 개발

　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동급 제품 가운데 처리속도가 가장 빠른 8M 플래시메모리 제품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정보처리속도가 45ns(1나노초:10억분의 1초)로 초당 한글 2천2백만자 분량의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초고속 정보처리 기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는 현재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인텔사나 AMD사 등이 상용화한 제품의 70ns보다 35% 이상 빠른 것이다.

　현대전자는 내년 1·4분기부터 월 1백만개 정도씩 양산, 휴대형 PC와 네트워크시스템, 세트톱박스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

　회로선폭 0.35㎛(1미크론:1백만분의 1m)의 공정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메모리 셀을 병렬 방식으로 연결한 NOR형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셀 특성분포 제어기술과 전기저항 최소화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내년 초부터 이 제품의 양산을 시작하는 한편 99년 하반기에는 휴대전화기 시장을 겨냥해 3V 이하에서 작동하는 저전압 8M 및 16M 플래시메모리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어 2000년부터는 기존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대용량 기억장치용 플래시메모리 제품을 개발하는 등 D램에 이은 주력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전원을 꺼도 정보가 기억되는 플래시메모리는 세계적으로 99년 45억달러, 2000년에 60억달러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