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용 패치 안테나시장 활기

 위치추적시스템(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이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됨에 따라 핵심부품 중의 하나인 패치안테나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신·구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공위성을 이용한 전파항법시스템으로 항공기와 선박·자동차항법장치·지리정보시스템 등에 응용되면서 GPS의 핵심부품인 패치안테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마이크로통신·RF하이텍·하이게인안테나 등 RF부품업체들이 이 시장에 새로 참여했다.

 신규 참여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응, 한원을 비롯한 KMW·원익텔콤 등 선발 업체들도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해외 시장을 놓고 신·구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폭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KMW(대표 김덕용)는 올 초 GPS용 패치안테나의 부분품인 컨바이너를 개발, 출시한 데 이어 GPS용 패치안테나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현재 13㎜ 초소형 GPS용 패치안테나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이 호전되는 시점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모듈업체인 마이크로통신(대표 박경민)은 최근 안테나 수신모듈 개발경험을 살려 GPS용 패치안테나의 개발에 들어갔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개발을 끝내고 해외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며, RF하이텍과 하이게인안테나·단암전자통신·EC텔레콤 등도 GPS용 패치안테나 시장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서 GPS용 패치안테나 분야에서 가장 앞선 한원(대표 장형식)은 지난 상반기 기존 안테나와 동일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13×13㎜ 크기에 두께 3㎜인 초소형 패치안테나를 개발, 미국 퀄컴사에 1만대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에 프랑스의 레이디얼사에 30만달러 어치를 수출키로 했다.

 안테나 분야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는 최근 15×13㎜ 크기인 GPS용 패치안테나를 내놓고 유럽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원익텔콤(대표 이용한)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기존 1천3백㎒대 제품보다 수신율을 높인 1천5백75.42㎒대역의 GPS용 패치안테나를 개발하고 미국 등 해외 전시회의 참여를 통해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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