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외국인 대상 마케팅 적극 도입

 「외국인 고객을 잡아라.」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국제전화 및 선불카드 시장참여가 이어지면서 국내에 거주하거나 방문중인 외국인들이 주요 시장층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국내 소재 외국인들은 내국인과 달리 자국으로의 전화를 비롯, 국제통화량이 상당량에 이르나 결제나 가입절차 문제로 국내업체들에는 사각지대였던 시장층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들어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가입이나 결제 등 절차상 어려움을 해소시킨 다수의 선불카드 및 전화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들 외국인이 주요 수요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 8군은 사업자 모두가 총력을 기울이는 주요 시장으로 역내는 물론 주변 지역까지도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 마케팅에 열심인 업체들로는 SK텔레콤을 비롯, SK텔링크·한솔월드폰·서울국제전화·나래텔레콤·원텔·한국통신프리텔 등 다수.

 SK텔레콤의 경우 선불 이동전화서비스를 앞세워 지난 8월 미8군에 5백여대의 단말기 및 선불전화 상품을 판매한 상태로 이달말부터는 자회사 SK텔링크가 출시예정인 선불 국제전화카드로 외국인 대상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솔월드폰도 지난 9월부터 미8군 역내판매를 허용받음에 따라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데 공항·유학원·면세점 등 외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곳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나래텔레콤과 서울국제전화도 외국인들을 주시장으로 설정, 이미 상당한 판매실적을 거둔 상태로 앞으로는 전체 선불카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이 부분에서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8군 주변 지역을 비롯, 여행사와 이태원 상가들이 이들의 주요 공략층이다.

 이밖에 지난달 15일부터 가입 및 결제 방식을 간소화한 선불이동전화서비스와 단말기 임대제를 선보였던 한국통신프리텔도 한국트래블텔레콤과 제휴, 여권과 신용카드만으로 공항에서 즉시 가입·결제가 가능한 이동전화 국제로밍서비스에 돌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기 체류중인 주한 외국인 12만명을 포함해 국내에 소재한 외국인수는 약 4백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하고 『향후 이들 대상의 신종 상품이나 마케팅이 더욱 활발히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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