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이 미국내 최대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이자 납품조건이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벨애틀랜틱(Bell Atlantic Mobile)사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 7만대를 공급키로 해 미국시장에 대한 휴대폰 대량수출 물꼬를 텄다.
LG정보통신은 미국내 전국규모 이동전화서비스 회사인 벨애틀랜틱사에 7만대 규모의 CDMA 휴대폰(모델명 LGC-300W)을 올 연말까지 공급하기로 하고 1차분 1만대를 첫 선적했다고 13일 밝혔다.
LG정보통신이 납품하는 벨애틀랜틱사는 미국내 6백만 가입자에게 아날로그와 CDMA 이동전화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최대 사업자로 특히 필드테스트를 통한 제품 품질관리가 가장 까다로운 회사로 정평이 나있다.
LG정보통신은 이러한 벨애틀랜틱사의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고 제품을 공급함에 따라 미국내 경쟁 이동전화사업자에게도 관련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정보통신은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미국 GTE사 및 아메리텍사에 CDMA휴대폰을 수출한 데 이어 최근 캐나다 수출과 벨애틀랜틱사 수출에 잇따라 성공함에 따라 북미지역내 디지털 휴대폰시장에서 최대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는 벨애틀랜틱에 대한 물량공급 확대를 통해 제품 및 회사인지도 제고에 나서는 한편 수출용 휴대폰의 기종 다양화와 마케팅 활동강화를 통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의 직접투자 생산법인 샌시스와 연구법인 샌서치사를 미주지역 CDMA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올 연말부터는 멕시코 멕시칼리시에 위치한 연산 40만대 규모의 이동전화 단말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LG정보통신이 벨애틀랜틱사에 공급하는 수출전용 CDMA 휴대폰 LGC-300W는 아날로그/디지털 겸용으로 설계된 제품으로 음성위주 기능에서 벗어나 다양한 무선멀티미디어서비스 기능을 내장했으며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한편 LG정보통신은 지난 상반기 동안 미국·홍콩·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약 6천만달러 상당의 CDMA 휴대폰을 수출하는 등 수출 총력체제를 구축해왔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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