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웨이퍼업체들이 미국 및 대만시장 등을 상대로 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한다.
LG실트론·포스코휼스 등 국내 웨이퍼업체들은 장기화하고 있는 반도체 불황에 IMF 한파까지 겹치면서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수출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아래 해외 영업인력 보강과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등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폴리시드 웨이퍼와 잉곳 등 각종 웨이퍼 관련 부산물의 수출 물량이 최근들어 크게 늘고 있으며 일본 및 유럽지역에 대한 신규시장 개척 노력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잉곳 등 웨이퍼 부산물의 경우 올해 일본지역 수출이 전년 대비 1백60% 가량 증가한 데 힘입어 지난 8월말까지 총 1천2백만달러 가량을 수출, 지난해 총 수출액인 1천만달러 수준을 이미 초과하는 등 제품 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폴리시드 웨이퍼는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수출 물량면에서는 전년대비 30% 이상 크게 증가했으나 최근의 웨이퍼 가격 폭락으로 금액면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어든 4천4백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LG실트론은 수출 주력 품목을 현재의 폴리시드 웨이퍼 단일 품목에서 에피택셜 및 특수 도판트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의 품목 다변화 정책을 통해 향후 웨이퍼 수출 물량을 전체 매출의 35% 수준으로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실트론은 구미 신공장에 총 1백억원을 투자, 연간 10만장 규모의 에피택셜 웨이퍼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최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차세대 웨이퍼 제품인 SOI(Silicon On Insulator) 웨이퍼 개발 및 생산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약 4백억원의 재원을 투입키로 했다.
포스코휼스 또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업체의 해외공장에 대한 웨이퍼 공급 물량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합작 제휴선인 미국 MEMC사를 통한 일본지역 수출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웨이퍼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웨이퍼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40% 가량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산 웨이퍼의 해외 수출 금액이 전년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최근의 일본 엔화 강세 추세가 계속 유지됨과 동시에 국내업계의 수출 시장 및 품목 다변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올해 웨이퍼 수출은 물량면에서는 물론이고 금액면에서도 전년 수준을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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