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셀룰러·PCS·무선가입자망(WLL)·차세대이동통신(IMT 2000) 등 주요 통신기기의 주파수 측정을 할 수 있는 2.7㎓급 스펙트럼 분석기가 개발됐다.
LG정밀(대표 송재인)은 지난 96년부터 3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9㎑에서 최대 2.7㎓대역까지 이동통신 고주파 신호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스펙트럼 분석기(모델명 SA-7270)를 국산화하고 이달초 양산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이동통신 계측기업체인 IFR社와 경북대 전자공학과 공동으로 국산화한 이 스펙트럼 분석기는 디지털 신시사이저 방식으로 설계돼 정밀도와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보다 큰 7.4인치의 액정화면을 채택해 미세한 파형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또한 기존 장비보다 작은 35×18.2×38.1㎝ 크기에 8.2㎏무게로 설계돼 휴대가 간편하며 동급 기종 중 세계에서 유일하게 항공기내 반입이 가능해 이동이 잦은 사용자들에게 편리하다.
이밖에도 이 분석기는 내장형 트래킹·제너레이터·오실레이터·탐지기(Quasi-Peak Detector)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측정 결과를 20개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 제품의 전원공급은 직류·교류 겸용으로 설계됐으며 충전용 전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창수 LG정밀 전자사업부장은 『이번에 고주파 스펙트럼 분석기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개발됨에 따라 국내 전자통신 계측기기 기술을 한차원 높이게 된 것은 물론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국내 스펙트럼 분석기시장에서 상당한 액수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LG정밀은 다음달중 기술제휴선인 美 IFR社에 1백대를 처음 공급하게 되며 이어 향후 3년동안 4천대(1천6백만달러 규모)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게 돼 전세계 스펙트럼 분석기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했다.
LG정밀은 이를 위해 이달부터 경북 구미공장에서 본격적인 스펙트럼 분석기 생산에 들어갔다.
스펙트럼 분석기는 각종 통신·방송·우주·항공기기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신호 특성 측정에 필수적인 기본 통신 계측기기로 그동안 국내시장 물량은 미국·독일·일본 등 외국 유명 계측기기업체들에 의존해 왔다.
<온기홍 기자>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취하서 제출…“이미 이혼 확정”
-
2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3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4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모바일 40~44%
-
5
“인력 확보는 속도전”…SK하이닉스, 패스트 트랙 채용 실시
-
6
'위기를 기회로'…대성산업,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신사업 추진
-
7
삼성전자 “10명 중 3명 'AI 구독클럽'으로” 구매
-
8
잇따른 수주 낭보…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박차
-
9
현장실사에 보안측정, 국정공백까지…KDDX, 언제 뜰까
-
1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실시 협약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