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대표 이호진)이 보급형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태광은 IMF에 따른 환율인상으로 값이 올라 하이엔드 오디오 수요가 급감한 지금이야말로 수입품 일색인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 소비자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하이엔드 오디오 「오너 70」를 다음주 초에 전격 출시한다.
지난달에 이미 CD플레이어 양산을 끝내고 현재 앰프를 양산중인 태광산업은 이로써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하이엔드 오디오 양산 라인을 가동하게 됐다.
오너 70은 앰프(모델명 AR-70·99만원)·CD플레이어(모델명 TCD-2·79만원)·스피커(모델명 TSP-1T·75만원)를 기본으로 튜너(40만원)·데크(40만원) 등을 추가할 수 있는데 3백만원이면 시스템을 모두 구입할 수 있으며 단품 구입도 가능하다.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는 CD플레이어 단품 가격이 4백만원에서 8백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시스템 일체를 3백만원대로 책정한 것은 거의 파격에 가깝다는 평가다. 태광이 이처럼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국산 제품이 수입 오디오에 비해 음질에는 손색이 없으면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탓에 마니아들에게서 외면받고 있지만 IMF라는 특수 상황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산 제품을 찾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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