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뉴에이지> 동수원 초등학교 "이.조.최" 삼총사

 지난달 20일 대전 한남대학교에서는 형·누나들 사이에서 열심히 컴퓨터를 뒤져가며 자료를 다운받고 이를 가장 맘에 들게 표현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세 어린이의 모습이 유달리 눈에 띄었다. 그러고 나서 1주일 후 이들 세 어린이는 「제1회 컴퓨터창의성대회」 시상식 맨 앞줄에 서 있었다.

 동수원초등학교(교장 김인경) 3학년 이호진·조석형·최승현 군. 이들 세 어린이는 정보통신부와 교육부가 후원하고 한국영재학회가 주최한 컴퓨터창의성대회 초등 저학년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대회는 컴퓨터를 도구로 일상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수상 기준으로 삼았다. 컴퓨터를 활용해 자료를 탐색하고 이를 종합·분석·기획하는 능력과 함께 소프트웨어 활용능력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정보화 능력을 본 것이다.

 세 어린이는 각각 기획·자료검색·컴퓨터 활용 등으로 나뉘어 분업과 협업을 적절히 해내 다른 참가자들을 제쳤다. 예컨대 「미래 우주선 개발」 과제에 대해 석형군은 기획을 하고, 호진군은 자료를 찾고, 승현군은 컴퓨터를 운용해 답안을 작성해 프린트하는 등 맡은 바 임무를 제대로 해낸 것이다.

 이들 세 어린이는 상품보다는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세 어린이는 독서와 컴퓨터 학습에 치중하는 등 지도교사가 제시한 예제를 풀며 여름방학을 보냈다. 개학 후에는 컴퓨터통신을 통해 자료를 조사하고 전자메일을 교환하는 등 본격적으로 대회에 대비했다. 그 결과 본선 참가 22개 학교 학생들 가운데 가장 창의적인 답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들을 지도해온 이형배 교사는 세 어린이가 공부보다는 왕성한 탐구력과 창의성, 성실성, 그리고 컴퓨터 조작면에서 남다르다고 밝힌다.

 최근 이들 삼총사는 서운한 일을 겪게 됐다. 승현군이 인근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돼 예전처럼 자주 얼굴을 보기 힘들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나머지 두 어린이는 『결국 한데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어른스러운 모습까지 보였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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