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상 은상 수상작 「해어화(박현준·김해양·함영두 공동제작)」
기생은 전통사회에서 잔치나 술자리의 흥을 돋우기 위해 제도적으로 존재했던 특수직업여성이거나 일종의 사치노예였으며, 이 기생들은 「기녀(妓女)」 또는 말을 할 줄 아는 꽃이라는 뜻에서 「해어화(解語花)」나 「화류계여자(花柳界女子)」라고 정의한 이 홈페이지(http://www.contest.co.kr/∼flower)는 기생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기녀의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무녀에서 비롯되었고 곧 무녀가 신으로 떠받들렸던 원시 신권사회가 무너지면서 무녀가 지방의 세력가와 결합하여 매춘부가 되었다는 것을 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또 그들은 높은 식견과 풍모, 재능으로 춤, 노래, 시, 그림 등을 예술로 승화시킨 주인공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현재의 엔터테이너 역할을 잘 이끌어 온 기생들을 재조명하여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애환이 담긴 그들의 삶을 이야기식으로 풀어나가면서 잔잔한 감동과 흥미를 주고 있다.
이같이 말하는 꽃 「해어화」는 우리 옛 기생의 기원에서부터 신분, 자격, 역할, 변화 등을 역사적 배경 속에서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 제작자들은 「조선해어화사」 「창기와 명기의 애환」의 책자와 국립민속박물관·한국중앙박물관 등 19개의 책자와 박물관 소장 자료를 이용하는 등 방대한 자료들을 조사한 흔적이 보이고 출처를 정확히 밝혀주어 기존 인터넷상에서 번안한 수준에 그친 작품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를 통해 필요악적으로 존재했던 기생의 역할을 심도 있게 파헤쳐 흔히 기생이라고 하면 남자들의 노리개감으로만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의식을 바꾸어 놓고 있다.
한편 이 홈페이지는 배경과 아이콘을 지속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하고 사운드도 적절히 활용해 멀티미디어 활용도가 뛰어나며 음악과 그래픽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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