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98한국인터넷대상> 네티즌 정보 대축제 "한마당"

인터넷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의 정보한마당 「98 한국인터넷대상」이 지난달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최신 기술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다양한 주제의 홈페이지들이 대거 참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전자신문사, 서울방송, 한국통신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의 주제는 「인터넷으로 만나는 정보화」.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뛰어난 네티즌들을 발굴하는 등용문이 되고 수준 높은 콘텐츠의 보급으로 국내 정보화를 앞당긴다는 취지아래 마련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영예의 대상은 김성숙, 김은희씨가 제작한 「어린이와 전래동화」가 수상했다. 우리의 전래동화를 텍스트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홈페이지로 구축,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금상은 김현희 외 2명이 제작한 「웹요리사」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웹 편집작업을 요리에 비유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은상은 「제이 인포메이션(서재민)」 「말하는 꽃, 해어화(박현준외 2명)」가 각각 선정됐으며 동상에는 「가람의 향기(김승연외 4명)」 「파워웹(김원기)」 「문이야기(홍순걸외 1명)」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와 함께 장려상은 「태극기 바로 세우기(박경식)」 「홈페이지 쉽게 만들기(문종훈)」 「Flightopia(이재형)」 「토기(조상철)」 「야누스의 공간(류철환)」이 각각 차지했다.

이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함께 최고 3백만원에서 50만원씩 총 1천1백6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외에도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국립공원 안내시스템」 등 38개 작품이 추천작으로 선정됐다. 추천작들은 한국인터넷대상 로고를 부착할 수 있고 「인터넷대상 수상작 갤러리(http://www.contest.co.kr)」에 계속 전시되는 특전을 부여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네티즌 3백48명이 모두 2백88개의 작품을 제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또 심사기간동안 관람객 수도 5만5천여명에 달해 한국인터넷대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대회는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일 뿐만 아니라 최근 기술을 접목시킨 작품이 여러점 출품돼 질적인 면에서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쇼크웨이브」와 「플래시」 「자바」 등 새로운 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작품이 대거 출품됐으며 콘텐츠도 전체 내용을 보려면 1시간이 소요될 만큼 정보량이 많고 내용도 깊이 있는 작품이 많았다. 또 디자인 역시 독창적이면서도 깔끔하게 주제를 표현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는 평이다.

 홈페이지의 주제는 「한국의 전통문양」 「한국의 맛, 김치」 「한국의 민화」 등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와 민속을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또 「홈페이지 쉽게 만들기」 「다이내믹 html과 페인트샵프로의 세계」 처럼 일반인들이 좀더 쉽게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작품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는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 30∼40대 직장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사람들이 대거 참여해 이 대회가 국내 최고의 네티즌 축제임을 실감나게 했다.

응모작을 출품부문별로 살펴보면 대학부가 34.8%(121편)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부가 25.3%(88편), 중고등부가 19.9%(69편)였다. 또 응모작중 20%인 70편은 두사람 이상이 공동 제작한 단체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70.4%(2백45명), 여자가 29.6%(1백3명)로 남자가 약 두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여성 응모자가 14%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15.6%포인트나 늘어나 인터넷 분야의 여성파워 시대를 예고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물론이고 전주, 원주, 춘천 등 전국 각지의 네티즌들이 골고루 참여해 국내 최고의 인터넷 경연대회임을 입증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지역은 서울(1백62명), 경기(53명), 부산(29명), 대전(22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1∼25세」의 대학생 층이 40.0%(1백18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26∼30세」로 27.1%(94명)가 응모했다. 또 「16∼20세」가 26.0%(90명), 「31∼35세」가 5.9%(20명), 「36∼40세」가 3.6%(12명)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41세 이상의 장년층과 10세에서 15세 사이의 소년층도 각각 5명(1.5%)과 7명(1.9%)이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확보된 홈페이지들을 갤러리 형식으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공개,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검색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 국내 최대의 인터넷 축제로 자리매김 하는 한편 빈약한 국내 콘텐츠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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