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C지원센터 개소 1주년

 국내 중소 정보통신업체의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과 ASIC 설계업체의 창업 및 기술지원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이 지난해 설립한 「ASIC지원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9월 25일 ASIC지원센터는 서울 서초동에 반도체 설계용 워크스테이션과 소프트웨어 등을 갖춘 연구실을 개설하고 반도체 설계 교육 및 ASIC 벤처기업 창업 지원은 물론 국내 ASIC 기술 정보 교류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이 센터는 태림전자의 신호다중화기기(MUX)와 동양컴퓨터의 MPEG2 인코더 칩을 비롯해 총 27종의 ASIC을 개발했으며 그동안 70여 업체, 총 1백30명의 개발 인력이 센터내 각종 설비를 이용해 ASIC을 개발하거나 개발을 마친 제품을 시험하고 있다.

 또한 이 센터는 ASIC 설계 교육의 확대 차원에서 VHDL(Very-High Speed Integrated Description Language)을 이용한 설계 기초부터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를 이용한 실제 테스트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재까지 총 1백30여 업체, 1천3백명의 설계 인력을 배출했다.

 ASIC 분야 벤처기업 창업 지원을 위한 ASIC지원센터의 사업 추진도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다.

 센터의 기술적 지원 아래 이미 솔라일렉트로닉스·다음 등 6개의 「보육기업」이 배출됐으며 현재 지원센터의 ASIC 설계보육실에는 7개 창업기업과 4개의 예비창업자가 입주해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센터는 현재 6평 규모인 창업보육실을 16평 규모로 늘리고 입주업체수도 20개 수준으로 크게 확대하는 한편 ASIC 개발기간에 따라 입주 기간도 연장 또는 축소하는 등 ASIC 벤처기업 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ASIC지원센터는 또한 국내 중소업체들에 대한 ASIC 설계 환경 및 관련 정보 제공을 위해 고가 캐드 툴 및 계측 장비의 도입도 적극 추진해 왔으며 이러한 각종 지원을 통해 개발된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이밖에 정보통신 분야 ASIC 설계 라이브러리의 구축 및 공동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외국 서적 및 잡지 등을 통한 ASIC 관련 종합 정보 제공 사업도 추진하는 등 국내 ASIC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지난 1년간 ASIC지원센터는 이러한 각종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 시스템업체 및 ASIC 설계업체를 대상으로 반도체 개발과 관련한 종합적인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ASIC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시장 활성화에 크게 일조했다는 것이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주상돈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