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션 시장은 향후 10여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칸인터내셔널은 프로젝션 시장이 연평균 9.2%의 성장률을 기록, 오는 2010년에 세계시장 규모가 2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스탠퍼드리소스도 프로젝션의 수량과 금액 면에서 연평균 13.2%와 8.3%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97년 1백60만개, 64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04년 3백80만개, 1백12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젝션 시장의 주 수요처는 가정용과 기업용으로, 가정용 프로젝션TV와 기업용 프로젝터가 전체 시장의 8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프로젝터 시장은 연평균 12.7%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97년 30%에서 2004년 39%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 반면 가정용 프로젝션TV 시장은 연평균 5.4%의 성장률을 보여 시장점유율이 97년 53%에서 2004년 44%선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제품별로 보면 프로젝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리어 CRT 프로젝터는 97년 전체 시장의 66%에서 오는 2004년 46%로 감소하는 반면 프런트(Front) LCD 프로젝터는 97년 전체 시장의 22%에서 오는 2004년 41%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프로젝션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외 업체들이 「아시아 디스플레이 98」에서 기술발전 추세에 맞춰 고해상도와 대면적 디스플레이들을 잇따라 발표했다.
특히 외국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을 겨냥해 삼성종합기술원·대우전자 등도 새로운 디스플레이 방식을 채택한 초대형 프로젝터들을 개발, 시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종합기술원은 『가정용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시스템으로 적정한 디스플레이 크기를 80인치에서 1백인치로 예상』하면서 백색레이저를 이용해 최대 2백인치까지 고화질 비디오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레이저 방식의 프로젝션 디스플레이(LPD) 시스템기술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크립톤 아르곤 혼합이온가스로 생성시킨 백색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해 적·녹·청(RGB)색을 분리, 이를 광변조기로 변조시킨 후 자체 개발한 3종의 다이크로익(Dichroic) 광필터로 통합시켜 1백% 레이저 컬러영상을 구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레이저시스템은 기존의 포스포(Phosphor)시스템보다 3배 이상 높은 자연색을 실현할 수 있다.
대우전자는 미국 AURA사에서 제안한 반사형 방식의 액추에이티드 미러 어레이(AMA : Actuated Mirror Array)기술을 적용해 최대 3백인치급의 프로젝터를 개발,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97㎛ 사이즈의 30만개의 마이크로 거울과 함께 박막필름 피에조 전기 액추에이터를 사용한 반사형 타입의 광모듈레이터다.
2백70W 금속할로겐 램프에서 2천5백ANSI루멘의 밝기를 얻었으며 1㎾ 크세논램프에서 5천ANSI루멘을 얻음으로써 텍사스의 DMD방식과 LCD프로젝터에 비해 2∼3배의 밝기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대우전자측이 개발된 제품을 발표하자, 미국 AURA사측에서 기술이용에 따른 로열티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두 회사간에 특허분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대만업체가 48인치의 고해상도 리어 프로젝션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발표하는 등 외국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의 프로젝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 프로젝션 시장은 가격도 저렴하면서 고해상도를 갖는 제품 위주로 바뀌면서 업체들의 기술개발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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