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러시아워"... 서울관객 15만 동원

 지난 3일 일제히 개봉해 추석 연휴 4일 동안 상영된 영화들 중에서 「러시 아워」와 「마스크 오브 조로」가 흥행선두에 선 가운데 「정사」 「처녀들의 저녁식사」 「키스할까요」 등 한국영화들도 이에 못지 않은 흥행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 아워」의 배급사인 (주)대우측은 이 영화가 연휴 동안 서울지역 20개 영화관에서 약 15만명을 동원,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이 영화는 현재 전국 70여개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가 배급한 「마스크 오브 조로」도 서울지역 12개 영화관에서 12만명을 동원, 이에 버금가는 흥행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나인필름(대표 이세호)은 창립작품인 「정사」가 추석 연휴에 서울 13개 영화관에서 8만명을 동원, 같은 기간 동안 상영된 한국영화 중에서 최고의 흥행실적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추석시즌에 개봉한 다른 영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울지역 개봉관 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점유율에서 앞섰을 뿐만 아니라 연휴 이후에도 호응이 높아 상영관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사」는 전국 60여개관에서 상영중이다.

 같은날 서울 16개(전국 43개) 영화관에서 개봉한 우노필름(대표 차승재)의 「처녀들의 저녁식사」도 영화사 자체조사 결과 연휴 동안 서울 8만명(전국 1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원엔터테인먼트(대표 정태원)가 제작한 「키스할까요」도 서울 10개(전국 16개) 영화관에서 서울 5만(전국 10만)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특히 부산 관객들의 성원이 뜨거워 부산지역 상영관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너브러더스측도 서울지역 15개 영화관에서만 개봉한 「어벤저」가 연휴 동안 4만7천명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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