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의 공급분야(장르) 변경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한정일)는 지난달 18일 11개 케이블TV PP로부터 접수받은 공급분야 변경 신청을 심의하기 위해 이번 주내에 법률·회계·경영·방송 등 관련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7명의 허가심사위원회를 구성, 다음주중 심사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위원회는 신청 요건의 적정성·프로그램의 적정성·재원 마련 계획 등을 주로 검토할 예정이며 기존 장르를 완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주편성이나 부편성 기준을 조정하는 것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상당수 PP들이 변경을 희망한 홈쇼핑과 영화분야 역시 모두 허가해 줄 경우 채널이 중복되는 점을 감안해 심사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제로는 골프채널과 건강·의료채널로 변경을 신청한 마이TV와 다솜방송 등 2개사만이 이번에 공급분야를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회측은 장르변경작업이 완료되는대로 전문편성에 관한 세칙을 개정, PP들이 프로그램 편성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심사대상에서 제외되는 케이블 PP들은 전문 편성 세칙 개정을 통해 타분야의 프로그램을 다소 탄력적으로 편성할 수 있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변경허가심사와 관련, DCN과 캐치원이 공동으로 영화채널 추가 허가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위원회에 제출했으며 LG홈쇼핑 역시 홈쇼핑 채널 과다를 우려, 반대입장을 위원회에 전달했다.
스포츠TV도 마이TV가 신청한 골프채널에 대해 중복투자에 따른 자원 낭비 등을 이유로 골프채널 허가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냈으며 홈쇼핑 채널을 신청한 동아TV와 대교방송은 각각 시간대를 차별화해 홈쇼핑을 하겠다는 합의서를 위원회측에 제출했다. CTN은 마감일이 지난 7일 다큐멘터리 외에 생활정보분야를 추가로 편성하겠다는 신청서를 위원회측에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측은 『당초 이달 10일까지 문화관광부에 검토의견을 제시할 방침이었으나 위원장 선임 문제 등으로 심사작업이 지연돼 오는 20일경에나 검토의견을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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