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미 모토롤러사와 MCU사업 확대

 LG반도체(대표 구본준)가 미 모토롤러사와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분야의 사업 협력 관계를 크게 확대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모토롤러는 LG반도체로부터 월 7백만개 규모에 달하는 범용 8비트 MCU 제품을 구입키로 했으며 향후 구매물량을 더욱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반도체가 모토롤러에 공급하는 8비트 마이컴은 키폰·무선전화기·모니터·PC마우스·LCD컨트롤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범용제품이다.

 이와 함께 LG반도체는 현재 판매중인 범용 제품 외에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한 OTP(One Time Programmable)타입의 8비트 MCU에 대해서도 모토롤러로부터 공식적인 품질인증(Certificate of Achievement)을 획득, 앞으로 이 분야에서 거래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OTP타입 MCU는 프로그램 개발자가 목표하는 기능에 맞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1회에 한해 프로그램을 입력해 실제 동작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에 따라 LG반도체는 오는 99년부터 「범용 8비트 MCU」와 「OTP용 MCU」를 합해 월 약 1천만개 이상 모토롤러사에 공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MCU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모토롤러사가 LG반도체와 협력관계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은 리모컨 등에 채용되는 4비트급에서부터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와 명령어 축약형 세트 컴퓨터(RISC) 프로세서를 내장한 32비트급 고성능 MCU에 이르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때문이라고 LG측은 설명했다.

 현재 8비트급 범용MCU의 시장가격은 약 1달러선이며, 고부가제품인 OTP타입의 경우 1.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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