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산(대표 박용오)이 무공해 제품인 그린(Green)원판을 중심으로 인쇄회로기판(PCB)용 원판 공급사업으로 전환한다.
(주)두산은 최근 들어 유럽·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제품 소각시 다이옥신 등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이 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되고 있는 할로겐 계열 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은 그린원판을 중점 생산, 국내외에 공급해 나가기로 했다.
기존 원판은 제품의 난연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제품 가공시 브롬(Br) 등 할로겐 계열의 화합물을 첨가, 제품 폐기에 따른 소각시 인체에 유해한 다이옥신이 배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유럽·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를 첨가한 전자제품의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주)두산이 개발,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인 그린원판은 할로겐 계열의 화합물을 첨가하지 않은 제조공법을 채택해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근원적으로 해결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두산은 우선 유럽형 가전제품에 중점 탑재되고 있는 페놀계 원판(일명 FR-2)을 그린형 제품으로 생산, 유럽 현지 PCB업체에 공급하고 유럽 수출용 PCB를 생산하는 국내 PCB업체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나아가 일본형 가전제품에 중점 사용되고 있는 페놀계 원판(일명 FR-1)도 그린 제품으로 전환, 내년초부터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주)두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럽가전제조자협회(EACEM)를 중심으로 폐기된 가전제품을 소각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다이옥신 등 각종 환경오염물질을 총량적으로 규제하고 있고 앞으로 규제기준이 더욱 엄격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국내 가전업체는 물론 PCB업체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도 최근 들어 가전제품 소각에 따른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엄격히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가전 및 PCB업체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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