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컴포넌트 오디오 "인기"

 최근 컴포넌트 오디오 시장에서 분리형이 퇴조하고 일체형 제품이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튜너·앰프·데크·CD플레이어 등 3, 4개 단품을 분리해 장식장에 넣은 분리형 컴포넌트 오디오가 선호됐지만 IMF 한파로 인해 모든 단품을 한데 묶어 공간연출이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값이 싼 일체형 오디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디오업체들도 분리형 모델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동시에 신제품을 중심으로 일체형 모델을 늘려가고 있다.

세계 컴포넌트 오디오 시장은 이미 일체형으로 전환된 상태로, IMF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도 일체형 컴포넌트 오디오가 분리형 수요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체형 오디오는 설계 및 금형비를 절감할 수 있어 동급의 분리형 제품보다 값이 싸 소비자에게 이득이 될 뿐 아니라 업체 입장에서도 수출·내수 모델의 금형을 따로 제작할 필요가 없어 이익이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마이크로급을 제외한 거의 모든 모델을 단품 조합이 가능한 분리형 모델로 출시했지만 하반기들어 상품전략을 바꿔 데크·CDP·튜너를 한데 묶어 공간연출이 자유로운 스타일리시 오디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들어 콤팩트 데스크톱 오디오를 내놓키로 하는 등 일체형 하이파이 오디오를 주력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그동안 수출은 일체형, 내수는 2단 분리형으로 나눠 운영해 왔지만 올들어 오디오 구매패턴이 일체형 중심으로 옮겨감에 따라 앞으로 마이크로급은 물론 미니급도 디자인을 새롭게 한 일체형 모델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일체형 모델을 고집해 온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앞으로 일체형 오디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최근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는 등 시장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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