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및 손가락의 모양도 사람마다 고유한 특징을 가진다. 손가락의 길이와 형태를 3차원으로 측정한 기하학적 정보는 수집 및 처리가 비교적 쉬워 생체인식 제품 가운데 가장 먼저 상품화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져 보안의 중요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곳에 주로 쓰인다. 손을 올려 놓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시스템이 커야 하는 것도 단점이다.
반면 지문이나 눈을 이용하는 시스템에 비해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고 정보저장량이 적기 때문에 건설현장이나 야외에서 주로 사용된다.
디즈니월드에서는 손가락 모양을 3차원으로 분석한 스위스 BioMet Partners社의 「Digi-2」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Recognition Systems社의 「ID3D 핸드키」는 손모양을 분석하는 출입통제시스템으로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동안 선수촌의 출입보안용으로 사용됐으며 공항출입시 여권확인용이나 산업현장의 근태관리용으로 상당히 보급됐다.
손바닥·손등, 또는 손목의 혈관을 이용하는 혈관인식시스템도 주목받는 분야다. 적외선을 사용, 혈관을 투시한 후 잔영을 이용해 신분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복제가 거의 불가능해 가장 높은 보안성을 지니고 있으나 하드웨어 구성이 복잡하고 전체 시스템 비용이 매우 높아 상용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벤처기업이 손등정맥을 이용한 혈관인식시스템을 개발, 상용화함으로써 혈관인식시스템도 본격적인 상용 생체인식제품의 대열에 들어설 전망이다.
손등정맥인식시스템은 지문이나 손모양을 이용하는 방법에 비해 사용자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고 지문 또는 손가락이 없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사람의 얼굴을 기계가 알아보는 얼굴인식시스템은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가장 탁월한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단지 카메라를 바라보기만 하면 되므로 양손에 짐을 들고 있을 경우에는 이 시스템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얼굴의 각도·표정·나이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에 실용화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 가운데 하나는 입력된 영상으로부터 처리대상인 얼굴영역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얼굴의 열상을 이용하는 방식과 3차원 얼굴 영상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크게 구분된다.
얼굴의 열분포를 이용하는 방식은 얼굴 혈관에서 발생하는 열을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저장하는 것으로 얼굴에 외과적인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 Technology Recognition Systems社(http://www.betac.com/trs/)는 안면열상(Facial Thermogram)방법을 사용하며, 영국의 Neurodynamics Biometrics社(http://www.neurodynamics.com/framebio.htm)의 「NVISAGE」는 적외선을 사용해 3차원 안면 영상을 생성, 그 자료를 사용한다.
미국 Miros社(http://www.miros.com/)도 안면 열분포를 이용한 「TrueFace」를 PC·출입관리용 등으로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현금자동지급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미국 Visionicsh社(ttp://www.faceit.com/)의 「FaceIt」도 많이 알려진 얼굴인식시스템이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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