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에 있어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산업은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칼바람을 혈혈단신으로 막아낸 효자상품이다.
97년 4·4분기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섰던 PCS는 지난해 1백13만4천여대의 단말기가 생산, 공급됐고 올해 1·4분기에는 이보다 9.7% 증가한 1백24만2천여대가 생산되었다.
2·4분기 역시 1백16만여대가 생산 공급됨으로써 지난 상반기중 2백40만대의 실개통이 이뤄져 2백여만대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시장을 추월했다.
PCS부문의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지난 상반기 동안 삼성전자가 1백4만4천여대를 공급해 43%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LG정보통신이 90만6천대로 38%를 차지, 이들 두 업체가 전체시장의 81%를 점유하는 독과점 양상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특정한 PCS서비스 사업자와 제휴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시장지배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PCS 단말기시장에 진출해 1·4분기까지 12%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현대전자는 43만5천대를 공급함으로써 점유율이 18%까지 올라섰다.
이러한 공급확대 분위기는 각 업체들의 공장을 풀가동하게 만들었다.
IMF체제에서 전산업이 공장가동률 저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동전화 단말기산업은 공장가동률 1백%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의 핵심은 전체 단말기시장을 주도한 PCS 단말기였다.
상반기에 보여준 PCS 단말기산업의 상승곡선은 하반기에도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PCS 단말기 생산판매실적이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전연 딴판이다. PCS 단말기시장의 5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6월 8만4천대를 공급했으나 7월에는 8만2천대, 8월에는 12만6천대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이달에 집중될 사은행사 등 업체들의 각종 이벤트가 성공리에 마무리된다면 하반기 단말기 시장규모가 당초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4·4분기를 넘어서면서부터는 폴더형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갈 전망이다.
각 업체들이 플립형 PCS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시장에 제3세대라고 일컬어지는 폴더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98g대 폴더형 PCS를 이달부터 전격 출시하는 데 이어 미국의 모토롤러를 비롯한 후발주자들도 연말까지는 폴더형 제품을 대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폴더형 이동전화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인 업체만도 모토로라반도체통신에 이어 LG정보통신·어필텔레콤·한화/정보통신·현대전자 등 선·후발주자 모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는 12월까지는 제품출시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폴더형 제품출시를 둘러싼 단말기업체들의 움직임은 99년의 시장주도권 확보를 둘러싼 것으로 분석돼 향후 폴더형 고급시장 장악을 향한 단말기업체간 치열한 판촉전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 업체들은 의무사용기간이 끝나는 가입자 1백69만명과 아날로그 가입자 86만명 등 휴대폰 전환이 예상되는 총 2백55만명 중 상당수가 폴더형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계수요에 다다르지 않았느냐는 평가를 받는 PCS 단말기시장에 고급수요 지향형의 폴더형 제품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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