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이 몰고 온 변화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용자층의 변화다.
PCS가 상용화하기 이전만 해도 이동전화는 고가의 사무용기기로 사용층도 극히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PCS는 이동전화의 가격대는 물론 사용층에도 큰 변화를 몰고왔다.
PCS는 불과 1년 만에 4백50만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며 이동전화를 대중적인 통화수단으로 만들었으며 가입자 연령층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주로 기업이나 30대 비즈니스맨들이었던 기존의 사용층을 20, 30대로 끌어내린 점은 PCS가 만든 중요 변화 중 하나다. PCS 3개 사업자 모두 전체 가입자의 65% 이상을 20대와 30대에서 확보하고 있다.
10대 가입자를 제외하면 연령대와 가입자 비율이 반비례하는 것이다.
사업자별 가입자 통계만 보더라도 한국통신프리텔의 경우 전체 가입자 중 38.6%가 20대이며 30.5%가 30대인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전체의 69.1%가 20, 30대에 집중돼 있다.
LG텔레콤도 전체 가입자의 69%가 20, 30대에 편중돼 있으며 이 가운데 20대 가입자는 35.5%나 된다. 한솔PCS 가입자 중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67%로 이 중 20대가 34.7%이며 30대도 32.3%에 이른다.
하반기 들어 이동전화 가입자 중 대학생 등 신세대 가입자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가입자의 평균연령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로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이동전화를 여성층으로 확대한 것도 PCS가 몰고 온 변화 중 하나. 전화 용도가 업무뿐 아니라 일상생활로 확대되면서 이제 가입자 네 명 중 한 사람은 여성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의 경우 31.7%가 여성 가입자이며 LG텔레콤과 한솔PCS도 각각 31%, 25.4%가 여자다.
이처럼 젊은 가입자와 여성 가입자가 증가하는 데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놀라움과 반가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는 이동전화 보급이 앞선 국가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동전화가 단순한 업무용 통화수단을 떠나 생활속의 정보기기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신세대와 여성 가입자층의 증가로 이동전화 단말기의 패션화와 디자인은 물론 첨단서비스의 수용속도도 빨라져 서비스의 발전도 앞당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PCS업계가 이같은 가입자 분석을 거쳐 현재 구상중인 것은 다양한 첨단서비스 보급과 젊은층을 겨냥한 아이디어 만점의 이벤트들. 앞으로 일 년 후에는 어떤 사람들이 이동전화의 주사용층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경 기자〉
IT 많이 본 뉴스
-
1
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
2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3
“5G특화망 4.7GHz 단말 확대·이동성 제공 등 필요” 산업계 목소리
-
4
'서른살' 넥슨, 한국 대표 게임사 우뚝... 미래 30년 원동력 기른다
-
5
美 5G 가입건수 우상향…국내 장비사 수혜 기대
-
6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ICT분야 첫 조직 신설…'디지털융합촉진과'
-
7
KAIT, 통신자료 조회 일괄통지 시스템 구축 완료…보안체계 강화
-
8
[이슈플러스]블랙아웃 급한 불 껐지만…방송규제 개혁 '발등에 불'
-
9
SKT, SK컴즈 등 3개 계열사 삼구아이앤씨에 매각
-
10
티빙-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새해 3월 종료…“50% 할인 굿바이 이벤트”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