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대형 냉장고 큰 인기

 그동안 외산제품이 주도해오던 초대형 냉장고 시장이 최근 국산제품위주로 전화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백50ℓ급 이상 초대형 냉장고시장은 지금까지 GE 등 외산제품이 선점해왔으나 지난해 삼성전자가 지펠을 출시한 후 국산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등 나름대로 국산제품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 LG전자가 초대형 냉장고 디오스를 내놓고 시장을 확대하면서 외산제품 위주의 초대형 냉장고시장이 국산제품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이는 국산 초대형 냉장고의 경우 외관과 기능면에서 외산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기에너지의 소비가 1등급 기준의 60%에 불과할 만큼 우수하고 냉장고의 구매결정에 크게 좌우하는 소음도 20㏈대로 외산제품보다 낮은데다 가격도 30% 이상 낮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대형 냉장고의 내수시장은 전체 냉장고 수요의 4%선인 연 4만대선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펠을 출시한 후 한달에 평균 2천2백∼2천3백대 정도 판매하면서 전체 수요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30% 정도를 GE 제품 등 외산 냉장고들이 분할해왔다.

 그러나 최근 LG전자가 디오스 판매와 함께 예약판매를 실시해 행사 시작 20일이 지난 30일까지 모두 7백대 이상의 예약을 받는 등 기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일선 유통점에 접수된 예약판매건을 고려하면 본격적으로 제품이 출시되는 10일부터는 제품판매가 크게 늘어 올해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4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초대형 냉장고 예약 구매자에게 50ℓ급 소형 냉장고를 사은품으로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수요공략에 나서고 있다.

 초대형 냉장고 시장의 선발업체인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제품발표와 함께 시장공략이 본격화하자 이달에 지펠 신제품 12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각 분야에서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여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형제품 선호 고객을 대상으로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외산제품과 경쟁을 물론 양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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