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와 대웅전기·마마 등 일부 전문업체로 양분돼오던 국내 전기보온밥솥시장에 하반기들어 자가브랜드를 내세운 중소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이는 그동안 대기업 OEM에만 주력하던 성광전자·국제전열 등 중소업체들이 자가브랜드로 신제품을 내놓고 독자적인 영업에 본격 나서면서 가시화하고 있으며 여기에 남양키친플라워·풍년전기 등 주방용품업체들이 외국업체들과 기술제휴하거나 직접 개발한 신제품을 내놓는 등 전기보온밥솥사업을 강화하면서 변화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같은 후발업체들의 움직임은 최근 경제위기 상황에 직면해 부도를 겪거나 전기보온밥솥사업의 명맥만 겨우 이어나가고 있는 한미·반성·현대그린·대륙전자 등을 대체해 물량공급을 늘리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영업력만 뒷받침된다면 가전3사와 일부 전문업체로 양분된 시장을 다각화할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기보온밥솥하면 대다수 소비자들이 마마·한미 등을 먼저 꼽을 정도로 국내 시장은 전문업체들의 세력이 강했다. 가전3사는 대부분 OEM방식으로 전기보온밥솥을 생산해왔지만 전문업체들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브랜드를 내세워 꾸준히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년대 중반들어 가전업체들이 새로운 수요개발과 수입선다변화해제를 겨냥해 전기압력보온밥솥·IH압력보온밥솥 등 고가제품을 개발하면서 자금력과 기술력이 약한 중소전문업체들은 부도와 재기를 반복하며 부침을 거듭했다. 반면 국내 처음으로 전기압력보온밥솥을 개발한 대웅전기는 신예주자로 등장했고 가전3사는 IH압력밥솥을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업계 일각에서는 아무리 후발업체들이 대기업과 OEM관계에서 쌓은 기술력이나 외국 기술력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고 해도 쉽사리 판도변화가 일겠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하튼 연간 2백만대가 넘는 전기보온밥솥 내수시장을 놓고 올 하반기 선·후발업체간 시장선점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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