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가전제품에 대한 소음낮추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최근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인버터기술 적용범위를 전 제품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사차원의 소음관련 연구센터 및 위원회를 속속 설립, 저소음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이 가전제품의 소음을 줄이는 데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국내 가전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다양한 부가기능보다는 기본기능에 충실한 제품이 선호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는 저소음기술을 환경친화제품 개발 및 에너지효율향상과 함께 가전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3대 핵심기술로 선정, 지난달 각종 부대시설과 측정장비를 갖춘 소음진동센터를 설립하는 등 저소음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또한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인버터 기술을 전체 가전제품에 확대 적용키로 하고 올초 그동안 일부 에어컨에 적용해온 인버터기술을 채택한 「터보드럼 세탁기」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인버터 냉장고도 출시하는 등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각 연구소의 진동·소음 관련 전문연구원이 모여 애로기술 공동타개와 각 연구소내 관련 테스트장비 분석 소프트웨어 등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전사적인 투자 최적화를 꾀하기 위해 지난 7월 진동·소음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대우전자는 내년부터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또한 내년 상반기 중에 인버터 냉장고를 출시하고 2000년에는 인버터 세탁기도 출시한다는 계획으로 인버터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중앙연구소 및 사업부별로 진동·소음팀을 구성, 소음 줄이기에 적극 나서 에어컨 및 청소기 등에 이어 최근 냉장고에도 인버터기술을 적용해 출시하는 등 저소음 실현을 위한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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