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터제어시스템 및 모터제어용 칩 등 모터제어와 관련된 정밀제품의 국산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ATS와 아진전자산업·컨벡스·한국아이엔전자공업 등 중소 벤처기업들이 그동안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모터제어시스템 및 모터제어용 정밀 칩 등을 잇달아 개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ATS와 아진전자산업은 최근 공동으로 1년간의 개발기간과 1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스테핑모터와 서보모터 등 각종 모터의 정밀제어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PMC(Programmable Motor Control) 칩을 개발했다. .
이들 회사는 이 제품이 그동안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온 기존 제품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해 최소한 연간 1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제3의 업체를 통해 위탁 생산한 후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창업보육센터에서 자동화기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컨벡스는 최근 1년6개월의 개발기간과 1억5천만원의 비용을 투자해 스테핑모터의 1회전을 최고 5만1천2백으로 분할, 제어할 수 있는 마이크로 스텝 제어기를 개발해 본격적인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고정밀도를 요구하는 반도체 장비와 정밀제어 장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가격 또한 그동안 국내 시장을 석권해온 미국 및 일본 제품에 비해 30% 이상 저렴해 적지 않은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최대출력 2백㎾의 고출력 AC모터까지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한국아이엔전자공업은 앞으로 뉴로퍼지 컨트롤 방식을 구현한 모터제어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AC모터 제어시스템의 시장공략에 나서는 한편 DC모터 제어시스템도 개발해 생산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중소 벤처기업들이 모터제어와 관련된 정밀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앞으로 이 분야에서 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지는 한편 국내 모터산업의 전반적인 기술수준도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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