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시스템의 성능은 일반적으로 오인식률(FAR:False Acceptance Rate)과 오거부율(FRR:False Rejection Rate)이라는 두가지 요소로 평가된다. 오인식률은 등록되지 않은 사람을 등록된 것으로 잘못 인식해 출입을 허용할 가능성을 말하며, 오거부율은 등록된 사람을 등록되지 않은 사람으로 판정해 출입을 거부하는 비율을 말한다.
망막 표면의 혈관 패턴이나 홍채에 형성되는 무늬는 사람이 태어난 이후 만 3세 이전까지 대부분 형성되며 일란성 쌍둥이라도 서로 다르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특별한 외상이나 심각한 질병에 걸리지 않는 한 평생동안 변하지 않는다. 홍채는 특히 망막과 달리 눈의 표면에 위치하기 때문에 안구내 질병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눈의 충혈과도 상관이 없다.
따라서 망막의 모세혈관 분포패턴과 홍채의 무늬·형태·색깔 등을 개인식별에 이용한 망막 및 홍채인식시스템은 다른 생체인식시스템에 비해 오인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고도의 보안을 요구하는 곳에서 유용한 시스템이 될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 관점에서 망막인식시스템과 홍채인식시스템을 비교하면 망막은 눈의 바닥에 위치하고 있어 사용자가 인식시스템에 눈을 정확하게 밀착시켜야 하는 단점을 갖고 있으나 홍채는 눈의 표면에 있기 때문에 인식시스템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도 인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망막인식시스템은 지난 85년 미국 아이덴티파이(EyeDentify)社가 개발, 특허 등록한 이후 이 회사 외에는 크게 상품화되지 않고 있으며 홍채인식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시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돼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홍채인식시스템은 미국의 아이리스캔(http://www.iriscan.com/)社가 관련 특허를 대부분 독점하고 있어 다른 회사가 독자적인 개발에 나서기는 힘든 실정이다. 홍채인식을 이용한 출입통제시스템으로 상품화된 것은 아이리스캔社의 「System 2100」이 대표적이며 이 회사는 하반기 홍채인식을 사용한 개인용 PC보안장비인 「핸드헬드 이미저」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리스캔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미국 센사(http://www.sensar.com/)社도 센사시큐어(Sensar Secure)라는 출입통제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많은 회사가 은행의 현금자동지급기에서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시스템으로 홍채인식의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망막이나 홍채인식시스템의 가장 큰 단점은 사용자의 거부감을 줄이기 힘들다는 점이다. 망막인식시스템의 경우 망막에 비추는 적외선이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강조하지만 자주 사용하기에 꺼림칙하다는 기분을 들게 한다.
또한 눈을 밀착시켜야 하는 경우 앞선 사용자에게서 묻어 나온 잔존물도 불편함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안경에 타인의 홍채사진을 붙여 접근을 시도할 경우에 대한 대책은 물론 망막이나 홍채 모두 신체위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 개발업체들은 망막이나 홍채의 색·패턴·무늬 등을 인식하는 동시에 눈에서 발생하는 파장을 감지, 진위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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