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A 아이린 추어 아.태지역 부사장

 국내 게임유통업계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직면한 가운데 세계적인 게임유통업체인 EA가 한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일렉트로닉 아츠(EA)코리아 창설을 지휘하기 위해 파견된 아이린 추어 EA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을 만나 EA코리아의 사업전략을 들어봤다.

 -아·태지역에서 EA의 전반적인 사업현황을 말해달라.

 ▲지난 88년 호주를 시작으로 뉴질랜드·싱가포르·대만·홍콩 등 아·태 7개 지역에 현지법인이 설립돼 있으며 EA코리아는 이 지역 8번째 현지법인이다. EA가 이들 나라에서 올리는 매출은 전체의 5%수준이며 호주, 대만, 한국 순으로 매출이 높다.

 -EA가 한국에 직접투자를 결정하게된 배경은.

 ▲EA의 영업전략은 기본적으로 직판을 하는 것이다. 경제위기가 겹치면서 한국 게임시장은 수요가 줄면서 라이선싱업체나 총판 등 전반적인 유통기능이 약화되고 불안해 보였다. 그러나 EA의 입장에서는 바로 이 시점이 한국에 직접 진출할 적기라고 판단을 내린 것이다.

 -EA코리아의 사업전략과 경영방침은.

 ▲소매점과 직접 접촉하는 직판으로 밀고 나가겠다. 우선 EA브랜드 위주로 입지를 마련하고 그 다음 한국게임이나 EA외의 다른 외국제작사의 게임을 취급하겠다. 또 한국에서 유망한 게임개발회사를 찾는 것도 중요한 임무다. 최소한의 규모로 한걸음씩 기반을 다지면서 철저히 현지화시킬 방침이다.

 -EA의 직판시도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도 많은데.

 ▲물론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자신이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게임을 공급할 수 있고 과거보다 저렴하게 EA의 게임을 한국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게임을 공급할 수 있는 탁월한 개발사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EA가 지닌 가장 확실한 무기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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