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용 메인 메모리 분야에 이어 그래픽 메모리 분야에서도 차세대 고속 제품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기존 차세대 고속 메인 메모리용으로 개발된 램버스 및 더블데이터레이트(DDR) 싱크로너스 기술을 그래픽에 응용한 그래픽 메모리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기술 개발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처럼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그래픽용 고속 메모리 분야의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컴퓨터의 멀티미디어화가 급진전되면서 고속, 대용량의 그래픽용 프레임 버퍼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시장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그래픽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램버스나 DDR 싱크로너스 기술은 처리속도면에서 기존의 그래픽 전용 메모리 제품에 비해 훨씬 우수한 데다 이미 메인 메모리 용도로 개발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여서 소규모 기술개발 및 시설 투자만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반도체 분야 시장조사기관인 미국의 인스탯은 현재 2∼3MB 정도인 PC의 그래픽 메모리 평균 용량이 오는 2001년 6.2MB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보다 많은 그래픽용 프레임 버퍼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3차원 영상처리기술과 고속 그래픽 처리기술인 AGP가 PC에 도입될 경우 그래픽 메모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LG반도체(대표 구본준)는 99년부터 차세대 고속 PC의 메인 메모리로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램버스 D램 기술을 적용한 그래픽용 메모리 개발을 통해 그래픽 메모리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대용량 그래픽 메모리시장을 겨냥한 그래픽용 18M 램버스 D램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64M/72M급 제품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 디지털TV,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그동안 차세대 메인 메모리 표준으로 개발중인 DDR 싱크로너스 D램 기술을 그래픽용으로 전환시킨 16M DDR 싱크로너스 그래픽램(SG램)을 개발,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최고 처리속도가 2백84㎒인 이 제품은 기존의 그래픽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비디오램·윈도램에 비해 3∼6배 정도 빠른 그래픽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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