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SI> SI분야 유망시장.. 금융통합시스템

 IMF 영향으로 극심한 시장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회복세를 견인할 만한 특수시장이 나타나 SI업계의 숨통을 터주었다. 수주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해줬거나 앞으로 해줄 정보화 근로사업, 인천 신공항프로젝트, 금융권 통합 프로젝트 시장을 분야별로 점검해본다.

〈편집자〉

 부실은행들의 합병은 물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량은행간 짝짓기가 본격화되면서 금융통합 시스템시장이 SI업계의 최대 주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 SI업체들은 이번 기회에 IBM 등 해외업체들이 거의 독식해온 금융시스템 시장에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로 총력태세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LG EDS시스템·현대정보기술 등 대형 SI업체는 물론 동양시스템하우스·농심데이타시스템·교보정보통신·국민데이타시스템·일은시스템 등 금융전문 SI업체들은 금융권 아웃소싱 전담팀을 신규 구성하거나 대폭 보강하는 등 새로운 기회시장을 잡기 위한 일전결사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국내업체들이 우선 주목하는 것은 기존 시스템은 그대로 둔 채 호스트를 연결해 계정계를 중심으로 통합은행간 업무재개를 주목적으로 한 중계시스템 시장. 은행당 10억원 안팎 규모로 추정되는 이 시장을 발판으로 IBM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은행간 통합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시스템으로의 통합을 요구한다. 업무효율은 물론 시장개방에 따른 해외은행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현재의 시스템 수준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 현재 시중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금융 아웃소싱시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S 강세호 이사)

 업계는 정보시스템 설비관리를 비롯해 재난복구시스템을 갖춘 차세대시스템 시장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이르면 99년초로 보고 있다. 시장규모도 최소한 5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면 밑에서 추진해온 SI업체들의 기회시장 잡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SDS·LG EDS시스템·현대정보기술 등 대형 SI업체들은 우선 이기종간 또는 동기종간 통합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최소의 시간과 비용투입으로 DB통합과 백업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맞춤형 아웃소싱 방안」들을 도출하는 한편 외국계 은행에서 통합작업을 수행했던 인력영입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금융권의 아성을 쌓아온 「IBM 벽 허물기」를 시작하고 궁극적으로 전산재해복구센터(DRS) 등 차세대시스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개방형 유닉스 체제 확산에 힘입어 탈 IBM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업계에 팽배하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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