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화제작 「타이타닉」이 최근 국내 프로테이프 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12만세트 판매를 돌파하자 업계의 시선은 「타이타닉」의 손익계산에 쏠리고 있다.
업계는 20세기폭스사(대표 김정상)가 「타이타닉」 한 작품으로 약 1백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극장가에서 6백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전제하면 극장가에서의 수입은 대략 1백30억원정도. 홈비디오시장에서 12만세트가 판매됐으니까 총 수입은 약 42억원에 달한다. 세금을 제외하면 프로테이프시장에서의 순수입은 약 38억원선.
따라서 출시시기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대소비자판매시장(셀스루)의 매출까지 포함하면 「타이타닉」의 매출총액은 약 1백7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출은 영화·비디오에 대한 로열티 67억원과 마케팅 홍보비용 12억원·필름제작 및 임가공비 등을 포함하면 약 90억원정도. 여기에다 제경비를 포함하더라도 「타이타닉」의 수익규모는 약 8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입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아직 공중파와 케이블TV 판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IMF한파로 인해 관련 판권료가 크게 낮아지고 있으나 「타이타닉」은 예외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케이블과 TV판권료를 포함할 경우 「타이타닉」은 추가로 5억∼10억원 정도는 더 벌어 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작품이 무려 1백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가져다 준 것이다.
20세기폭스사는 이에 대해 『「타이타닉」같은 작품이 한해에 1∼2작품 더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한해에 이같은 대작을 양산하는게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정상 사장은 『폭스사 뿐만 아니라 메이저사 제작영화 가운데 성공한 케이스에 속하는 영화는 전체의 4∼5%에 불과하다』면서 타이타닉의 수익금이 「한 해의 농사소득일 뿐」임을 강조한다.
20세기 폭스사가 한국에서 얻은 한해 농사소득을 어디에다 투자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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