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가 종합유선방송국(SO)들에 대한 광고비 지원과 임원의 진로를 논의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최종수) 이사회 결과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열린 케이블TV협회 이사회에서 지난 8월 새 방송법제정과 관련해 SO들이 일부 신문에 게재한 광고비 7천9백만원을 협회자금으로 지원키로 결의되자 협회 관계자들은 물론 회의결과를 예의 주시하던 프로그램공급사(PP)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PP들은 이달초 PP실무대표자회의에서 『SO들에 대한 광고비 지원은 절대 안된다』고 결의한데 이어 협회 이사회에 앞서 열린 PP이사회에서도 이를 추인했으나 결과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오자 허탈해하고 있다.
한 PP 관계자는 『SO들이 지난 8월 일부 신문에 게재한 광고의 내용이 통합방송법 제정과 관련해 PP들이 주장하는 것과 상당히 달라 동조할 수 없는 입장인데도 PP측 이사들이 이를 허용해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협회가 SO들의 시녀로 추락했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 놓았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는 신임 집행부의 무능을 극단적으로 드러낸 꼴이어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전원 물러나야 한다』고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어 PP간 내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TV협회 내부에도 태풍이 불고 있다. 비록 유보되기는 했지만 협회 상근임원에 대한 처리문제가 이사회에 상정된 것은 집행간부들간 불협화음이 공식적으로 불거져 나올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심화됐음을 시사하는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팽배해 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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