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정보통신원장과 창업지원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는 정정화 교수(전기공학과·49)는 최근 하루 일과를 30분 단위로 짜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지난 해부터 이 학교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캠퍼스정보화 업무와 창업지원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는 정 교수의 하루 일과는 강의와 석·박사 학위논문 지도, 교무위원으로서 각종 회의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꽉 짜여져 있다.
그는 다른 교·직원들이 대부분 귀가를 서두르는 저녁시간이 되면 더욱 분주해진다. 그에게 결재 또는 상담을 기다리는 업무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주로 벤처기업 창업과 관련된 상담이다.
지난해 9월 정보통신부의 자금지원으로 시작된 이 학교 창업지원센터에 최근 10개 정보통신 벤처업체들이 입주함으로써 이와 관련한 상담신청이 항상 밀려있다.
한양대 창업지원센터는 입주업체들이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제반 「경영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영지원서비스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개별 업체를 대신해 마케팅·재무·회계·홍보·컨설팅 등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대행해주는 것.
입주업체들의 경영 및 기술자문은 한양대 공대와 상경대 교수들로 구성된 전담자문단이 책임진다. 창업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지난해 2학기부터 공대와 상경대에 「창업타당성 분석」 「창업과 기업가정신」이라는 특별강좌를 개설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주에 한 번 꼴로 세미나를 열어 법인설립에 따른 세무·경영관련 자문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정 소장은 『창업지원센터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은 얼마나 체계적인 경영지원시스템을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 등 외부 자금지원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하루 빨리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창업지원센터는 이를 위해 성동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창업보육 자금원을 더욱 다양하게 확보하는 한편 입주업체들과도 창업에 성공, 상장할 경우 전체주식의 1%를 액면가의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스톡옵션 계약을 맺는 등 수익성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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